프로판 341만톤 전년대비 3.3% 증가, 부탄 176만톤 1.9% 감소
가정상업용 15.5%↑산업용 10.3%↑수송용 3.8%↓석화용 2.6%↓

[이투뉴스] 프로판과 부탄 등 LPG수요가 1분기 감소에서 2분기에는 증가로 상반기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간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다소 나아지면서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한 반면 그동안 수요를 이끌었던 석유화학용은 경쟁연료인 나프타와의 경쟁력 저하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수송용도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저수요의 용도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LPG업계의 고민은 더 커졌다. LPG수요의 양축인 가정상업용은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수송용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감소율이 작년 상반기에 두 자릿수 감소율에서 한 자릿수로 둔화된 것은 다행스럽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1년 상반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518만톤으로 전년동기 510만5000톤보다 1.5% 증가했다. 1분기 기록한 감소율 4.5%에서 증가세로 전환한데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해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프로판은 341만9000톤으로 전년동기 331만톤보다 10만9000톤 늘었으며, 부탄은 176만1000톤으로 전년동기 179만5000톤보다 3만4000톤 줄었다. 프로판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반면 부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97만8000톤으로 전년동기 84만7000톤보다 13만1000톤 늘어 15.5%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산업용은 59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3000톤보다 5만6000톤 늘어 증가율 10.3%를 기록했다. 

반면 수송용은 125만6000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6000톤보다 5만톤 줄어 감소율 3.8%를 나타냈고, 그동안 높은 증가율로 수요를 주도해왔던 석화용은 234만7000톤으로 전년도 240만9000톤 보다 6만2000톤 줄어 감소율 2.6%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올해도 용도별 수요의 양극화는 여전한 숙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경기가 올해 다소 회복되면서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향후 전망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높은 증가율을 이어왔던 석유화학용의 급락도 단기적인 측면이 강하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석유화학사가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물량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변수가 상존하는 용도라는 점에서 국제LPG가격 동향에 따른 일시적 수요 변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송용은 여전한 고심거리다. LPG차 사용제한 규제 전면 폐지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기대만큼 일선에서 구매 증가효과로 이어지지 못한데다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로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환경부가 어린이통학차나 1톤 화물차의 LPG연료전환에 대한 지원규모를 대폭 줄이려한 것이 그 방증이다.

용도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LPG업계는 수요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한층 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연도별 상반기 LPG수요 현황
▲연도별 상반기 LPG수요 현황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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