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와 전기 모두 이용 효율 높여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기업용 공급 예정

▲블룸에너지가 새로 공개한 블룸전해조(Bloom-Electrolyzer)
▲블룸에너지가 새로 공개한 블룸전해조(Bloom-Electrolyzer)

[이투뉴스]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연료전지 시장을 재편한 블룸에너지(Bloom Energy) 기존 저온 전기분해장치 대비 최대 45% 효율을 높인 수전해 장치(모델명 'Bloom Electrolyzer')를 선보이며 그린수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5일 블룸에너지가 공개한 블룸전해조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SOFC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나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저온 전해조에 비해 15~45%가량 효율이 높다. SOFC는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에도 활용한 기술이다.

고온에서 작동하다보니 보다 적은 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므로 전력소비량을 15%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기만 사용하는 저온 고분자 전해질막(PEM)이나 알카라인 전해조(alkaline electrolyzer)와 달리 열과 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외부열원과 연계할 경우 효율을 최대 45%까지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블룸에너지는 이 기술이 철강, 화학, 시멘트, 유리 제조 등 열이 다량 발생하고 탈탄소화가 어려운 중공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과정에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거나 장치를 이용해 고온 용광로 가동에 필요한 수소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 가능하다.

수요지에서 수소를 생산-소비하면 별도 파이프라인이나 고비용의 유통이 불필요하다.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는 “새로운 블룸 전해조 출시로 당사 미션인 탄소중립 사회 실현 및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탄소배출없이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협력해 내년 중순 ’창원 RE100 프로젝트’에 이 시스템을 최초로 공급한다. 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자립화를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국내기업용 공급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블룸에너지는 올해 5월부터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와 잉여 원전 전력을 이용한 수소생산도 실증하고 있다. 또 베이커휴즈사와 수소 생산, 압축, 운송, 저장 등의 상용화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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