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공급비용은 2.02% 인상요인 불구 최종 동결

[이투뉴스] 전라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계부담 완화 및 생활 안정 차원에서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측면에서 ‘수소연료전지Ⅱ’ 요금항목을 신설했다.

전남도에는 목포도시가스, 대화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 해양에너지 등 4개 도시가스사가 지역주민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도매요금과 소매공급비용을 합산해 결정된다. 총비용의 85%에 달하는 도매요금(원료비+도매 공급비용)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하고, 나머지 15%에 해당하는 소매공급비용을 매년 전문 회계법인의 용역을 통한 산정결과를 바탕으로 도지사가 최종 승인한다.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산정 연구용역 결과 권역 내 목포도시가스, 대화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 해양에너지 등 4개 도시가스사의 평균 소매공급비용은 신규 배관투자,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1MJ(메가주울)당 0.0434원으로 전년대비 2.02%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가계의 심리적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라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매공급비용을 동결키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이번 소매공급비용 동결로 도내 소비자들은 가구당 월 평균 소비량인 50㎥ 기준으로 매월 230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특히 소매공급비용 산정용역을 통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Ⅱ’ 요금항목을 신설해 상업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도시가스(LNG)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의 주택용 도시가스 보급률은 57%로 전국 평균 85% 보다 현저히 낮다”며 “미공급 지역을 줄이기 위해 신규 공급배관을 확충하고, LPG배관망 구축사업도 늘려 도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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