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요 상쇄하며 피크시간대 오후 2시에서 4시로 이동

[이투뉴스] 지난달 여름철 기온이 높은 피크시간(오후 2시~4시)에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전력수요의 11.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급이 크게 증가한 태양광이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도 과거 오후2~3시에서 오후4~5시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전력시장외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한전PPA 설비용량에 태양광 시간별 이용률을 반영해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것이다.

소규모 설비가 많은 태양광발전은 ▶전력시장 참여(5.1GW) ▶한전전력구매계약(11.5GW) ▶자가용(3.7GW)으로 구분된다.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은 전력공급에 포함되고 있으나, 한전PPA·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거래없이 한전과 직거래 또는 자체 소비돼 수급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산업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력시장에서 계측되고 있는 피크시간 태양광발전 비중은 1.7%이지만, 전력시장 외 태양광발전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크시간 비중은 11.1%로 늘어난다.

▲산업부가 추계한 여름철 전력 수요 피크시간 이동.
▲산업부가 추계한 여름철 전력 수요 피크시간 이동.

전력시장 수요상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이 오후 4~5시로 이동한 것은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후 2~3시의 실제 전력수요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전체 태양광발전 통계를 일·월별로 산출, 공개해 태양광발전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다 명확하게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전력정보 앱을 통해 시간별 추계통계를 익일 공개하고, 전력통계월보를 통해 월별 추계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확한 추계를 위해서 한전PPA 태양광의 실시간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며, 자가용 태양광 설비현황 및 발전량 실적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태양광은 흐리고 비가 온 기간이 맑은날에 비해 발전량이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ESS·양수발전·수요반응자원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해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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