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발전공기업 최초 공모로 대체부지 선정

▲(왼쪽 네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백두현 고성군수와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이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백두현 고성군수와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이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노후석탄화력 조기폐지 정책에 따라 문을 닫는 삼천포화력 3,4호기 대체 LNG발전소가 경남 고성군 기존 석탄화력부지에 들어선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은 9일 경남 진주혁신도시내 본사에서 고성군(군수 백두현)과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동발전은 고성군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사용했던 석탄재처리장 부지에 빠르면 2026년까지 1120MW규모 LNG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토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 5월부터 지자체 공모로 삼천포 3,4호기 대체부지를 물색해 왔다. 고성군 등 6개 지자체 유치의향을 확인해 해당 지자체와 주민, 의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6월말 주민과 의회 동의율 과반이상을 확보한 지자체 유치제안서를 받았다.

이어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수용성과 건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고성군을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발전소 주도로 부지를 선정한 뒤 민원을 해결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수용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천포화력이 몰려있는 고성군은 기존 1,2호기 폐지에 이어 이번 3,4호기와 향후 5,6호기 폐지로 지방세수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새로운 입지 선정방식은 정부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소로의 전환을 위한 부지선정의 모범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고성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침체에 남동발전이 큰 힘이 되어 상호 윈윈하는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이번협약을 계기로 향후 예정돼 있는 대체건설 사업에도 공모방식을 적용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에너지공급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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