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개발계획 '신재생에너지 Vision 3430' 수립 발표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 단지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 단지

[이투뉴스] 한전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2034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로 높이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혁신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해 자체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개발계획인 '신재생에너지 Vision 3430 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계획에 의하면 2034년까지 사업비 33조4000억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GW로 확대하고, 발전비중도 30%로 제고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현재 1GW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 최대 사업자이다.

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국가적 에너지전환정책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를 위해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관련설비를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작년말 발표한 제5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에서 2034년 발전비중 목표로 25.8%로 제시했다. 이번 남동발전 비중목표는 이보다 4%P이상 높은 수치로 국가설비목표(84.4GW)의 12%에 해당한다.

계획대로 이행할 경우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은 물론 약 20만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내 남동발전 본사
▲진주혁신도시내 남동발전 본사

남동발전은 국내 첫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적 운영을 기반으로 현재 서남해 해상 12곳에서 5GW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완도금일 해상풍력 등 1.3GW 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상풍력 국산화를 위해 지난 4월말 발전사 최초로 국산화비율 반영제(LCR, Local Content Rule)를 도입하기도 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대규모 공공입찰사업 수주로 254MW 규모 고흥호 수상태양광과 해창만 수상태양광, 새만금 육상태양광 등을 건설하고 있고, 150MW규모 주민참여형 신안태양광 발전사업도 우호적 분위기 속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내년 청정수소연료전지의무화제도(CHPS, 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s) 시행에 앞서 기존 연료전지 입지여건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생수소, 추출수소, 청정수소 등을 활용한 고정비 원가절감 사업전략으로 초기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남동발전은 올해 6월 발전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장 직속기구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신속한 관련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김회천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Vision 3430 계획은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핵심 이행수단으로 국가적 에너지전환과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해 대규모 집적화단지 및 RE100 이행용 PPA사업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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