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 케이블 공장과 전용선 보유
선박위치 정밀제어시스템 장착 시공능력↑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장과 접한 동해항에서 생산된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장과 접한 동해항에서 생산된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이투뉴스] 초고압·해저케이블 전문업체인 LS전선(대표 명노현)이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대응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확보했다. 국내기업이 해저케이블 생산공장부터 시공용 포설선까지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LS전선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전용 포설선 'GL2030'은 기존 선박을 케이블 적재와 해저 포설이 용이하도록 개조한 8000톤급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전용선답게 최신사양 첨단기능을 탑재했다. 선박 위치 정밀제어 시스템을 장착, 파도가 있는 해상에서 안정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국내 해저포설 시공능력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전망이다.

또 케이블 제조사가 전용선박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운영 일정 조정 등이 자유로워져 향후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 국가의 해저케이블 사업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공기간 임차선박을 사용해 제약이 많았다. 

이번 GL2030 투자로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과 포설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 전세계적으로도 초고압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역량까지 모두 갖춘 업체는 유럽의 소수에 불과하다.

LS전선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는 해저전력케이블 전용 포설선이 없어 시공 일정 조율과 품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포설선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노하우를 축적, 시공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해 급성장하는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ESG 경영 비전을 선포한데 이어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대한 19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명노현 대표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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