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38억원 67.1%↑ 순이익 589억원 172.2%↑

▲경동나비엔의 수출 전초기지인 서탄공장 전경.
▲경동나비엔의 수출 전초기지인 서탄공장 전경.

[이투뉴스]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지향하는 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친환경정책과 기술·영업 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 수출동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이 잠정공시한 바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787억원, 영업이익 438억원, 당기순이익 5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6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2.2%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462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4.7% 늘어났다.

보일러 시장이 2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동종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8.9%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5.9%, 당기순이익은 41.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매출 증가세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경동나비엔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국내시장에서 친환경 보일러 의무화에 따른 지원사업으로 콘덴싱보일러 판매가 늘어난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K-보일러·온수기’의 위상을 선도하고 있을 정도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 매출 중 해외법인 비중이 58%에 달하며, 경동나비엔의 보일러·온수기 수출비중은 동종업계 전체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동나비엔의 성과와 기대치는 주가에서도 나타난다. 경동나비엔의 주가는 11일 7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기록을 남긴 주가는 올해 1월 29일 4만6750원 대비 56.1% 오른 수준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주택경기가 호조세를 나타내는 등 국가별로 다른 맞춤형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가 효과를 보고, 국내시장도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에 따른 성과가 기대되면서 향후 경동나비엔의 실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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