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표준모델 및 성능규격 수립
세종시 시범 적용 후 지중화개소에 확대

▲한국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 개념도 ⓒ전력연구원 제공
▲한국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 개념도 ⓒ전력연구원 제공

[이투뉴스] 도심미관과 보행에 지장을 주던 각종 지상 배전시설을 콤팩트한 지하시설로 전환하는 '한국형 지하 배전스테이션' 개발·적용이 본격 추진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차량 충돌과 같은 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심 친환경 보행환경 구축을 위해 '지하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 표준모델 및 성능규격(안)'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하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은 보도나 녹지 위 지상기기나 개별 설치되던 지중화 기기를 지하 배전스테이션에 집합 설치해 보행자에게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가로(街路)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최초로 콤팩트 배전스테이션 국제기준(IEC 6271-202 규격)을 적용해 전기안전과 구조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도심 전력부하 중심지에 적용할 한국형 지하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은 다회로 차단기, 고용량 변압기, 저압 차단기, 감시시스템 등의 내부기기를 갖췄다. 지역별 전기사용량에 따라 콤팩트, 소형, 중형의 크기로 분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력연구원은 고용량 변압기(500~1000kVA) 및 다회로 차단기 적용에 따른 고효율 환기와 운전 신뢰 및 안전규격 충족을 위한 방수구조 특허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구조물 벽체 두께를 하중 크기에 따라 달리하는 변단면구조로 설계해 기존 전력구조물 대비 무게를 30% 경량화함으로써 기존 단독기기 지중화와 달리 변압기, 다회로차단기, 저압분전반, 감시시스템을 한곳에 집합 지중화 하도록 했다. 특히 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제작 운송이 가능해 현장에서 추가조립없이 바로 설치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 관계자는 "지하형 콤팩트 배전스테이션 표준모델 및 규격개발을 통해 친환경 녹색 가로환경 및 고신뢰의 안전한 도심 배전계통을 구성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세종시에 시범적용한 뒤 향후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중화 개소에 확대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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