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전라남도·여수시, 원격감시 시범사업 착수보고회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 통해 조기 감지 및 신속 대응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항만공사와 함께 한국판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여수국가산단 화학사고 원격 감시 시범사업’ 설치공사 착수보고회를 17일 전남여수산학융합원에서 개최했다.

여수국가산단 원격감시 시범사업은 입찰을 통해 SK플래닛 컨소시엄(SK플래닛, 태성환경연구소, 대명에너텍, 전남대학교)이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7월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선 유관기관 담당자 및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단지는 2018년 기준으로 3662만6729톤에 이르는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와 관련 기관은 시범사업을 통해 고성능 카메라 등의 첨단장비를 50m 이상의 타워에 설치해 원거리에서도 화학물질의 유·누출을 24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특히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로 화학사고 여부를 즉각 판별해 관련 정보(발생지점, 원인물질, 확산경로 등)를 화학물질안전원 등에 알리는 한편 사고 대응·수습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카메라 등 원격감시에 필요한 주요설비들은 올해 안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화학사고를 식별하기 위한 인공지능 학습 및 설비의 성능검증을 위해 1년여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3년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이번 여수국가산단을 포함해 전국 주요 노후산단 15곳에 화학사고 원격감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손삼기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노후산단 원격감시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정부의 화학사고 대응역량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화학사고로부터 지역주민과 입주기업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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