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발표…“석화가 우리 수출의 허리”

[이투뉴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주요국 경기회복과 전년대비 크게 인상된 유가 등에 따라 지난달 석유화학·석유 제품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국의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이차전지 수출도 성장했다. 이에 산업부는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수출에도 지장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은 1일 ‘2021년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액 532억달러(61조원)를 기록해 8월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것으로 3월부터 수출증가율 두 자리, 월 수출액 500억달러 돌파, 해당 월 역대 1위 수출액 경신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6개월 연속 달성했다. 또 8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119억달러(476조원)로 역대 최단기간 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9억8000만달러(5조7578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1.5%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8월 역대수출액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민감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은 유가상승과 건설, 자동차 등의 수요급증으로 역대 최대의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30억9000만달러(3조5726억원)로 54.9%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OPEC+ 감산 완화 합의로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출 단가가 지난해를 크게 상회했으며,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수출액 6억9000만달러(7977억원)를 기록한 이차전지는 전년대비 10.9% 성장했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수출 증가를 두고 주요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충전 인프라 등 여건이 갖춰지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와 생산기업의 제품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특히 석유화학·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이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면서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 차질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향후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기업 애로해소 및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하반기 수출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하계휴가와 휴일의 영향에도 6개월 연속 500억달러 수출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8월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고무적인 것은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가 특정 1~2개 품목에 의존하기 보다는 모든 품목이 성장에 고르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가 수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석유화학·일반기계가 든든한 허리가 돼주면서 이차전지·바이오헬스 같은 유망품목이 급성장했다”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수출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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