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산업과 대산에 합작공장 설립…친환경 바이오에너지 확대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이투뉴스] LG화학은 2일 경기 시흥 단석산업 본사에서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수소화식물성오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HOA)’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1분기 본 계약을 체결한 후 합작공장 신설에 나서 2024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국내에 HVO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10개의 대산사업장 신설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하는 차세대 바이오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않아 차량용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진일보한 2세대 바이오연료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에 따라 HVO 시장은 지난해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만톤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탄소중립 제품 확대 및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연료 시장을 사업영역으로 확대하려는 단석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 수지)·ABS(고부가 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ISCC Plus 국제인증 제품을 연내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석산업은 1세대 바이오디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해 바이오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중심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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