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안전규격 충족 및 다양한 유연제어 가능
전력연구원, 휴게소 등 이동거점 위주로 보급키로

▲전력연구원이 400kW 초급속 충전시스템과 전기차 신차를 활용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이 400kW 초급속 충전시스템과 전기차 신차를 활용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급격히 증가하는 전기자동차 충전수요 대응과 장거리 신형 장거리 전기차 급속충전을 위해 400kW급 초급속 충전인프라 운영기술을 개발해 확대 보급한다고 2일 밝혔다.

초급속 충전인프라는 올해 발표된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 따른 전기차 보급확산을 견인하고 이에 의한 충전수요를 해결하는 설비다. 도심지 집중시설을 비롯해 휴게소와 같은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초급속 충전기는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통합형 충전기와 달리 큰 전력변환설비를 충전위치에서 이격해 구축했다. 각종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하고 충전구 배치가 자유로워 더 많은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 전기차를 높은 전력으로 충전하면서 발생하는 케이블 내부열 냉각에 IEC 62196-3-1 국제표준 기술기준을 적용 안전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산업기술시험원 및 전기연구원과 협력해 국가기술표준 및 시험인증 체계도 갖췄다.

전력연구원은 이전에 개발한 충전인프라 보안기술과 PnC(Plug-and-Charge) 기술을 초급속 충전인프라에도 적용했다. 국제표준 ISO/IEC 15118에 기반한 다양한 국내외 전기차 보급과 해킹대비 보안기술 적용으로 충전부하 유연제어도 가능하다.

ISO/IEC 15118 Plug-and-Charge는 전기차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다른 조작없이 자동으로 인증해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통신과 암호화, 보안, 인증 등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이밖에도 초급속 인프라 기술은 충전부하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는 운영알고리즘을 갖춰 필요 시 전력계통 및 충전인프라 운영사업자의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제어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다. 

해당 규격은 다중접속(Multi-switching) 기법을 적용해 충전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이용률을 확보한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지난달 대전 연구원에서 전기차 신차와 충전기를 이용해 기술실증을 마쳤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500kW급 전기차 모사 실증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기능과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하반기부터 전국적인 초급속 충전소 구축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초급속 충전인프라는 충전기술의 플래그십 성격으로 글로벌 전기차 기술경쟁과 보급을 이끌 수 있는 인프라이자 전기선박,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 이모빌리티(e-mobility) 보급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라며 “충전고객과 운영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래형 인프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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