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420억원 신규 수주…올해 美 누적 1900억원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는 초고압케이블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는 초고압케이블

[이투뉴스]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규모 전력망 확충에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물만난 고기처럼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8일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로부터 420억원 규모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28년 LA올림픽 등으로 급증하게 될 전력수요에 대비해 로스엔젤리스 지역에 275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에서 19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특히 4월 이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에서 10건 이상의 새 사업을 끌어모으며 미국내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다졌다. 69~275kV급 초고압케이블부터 중저압·가공선까지 다양한 전압군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전선업계에 의하면 미국 전력 인프라 수요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한 바이든 정부의 1조2000억달러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730억달러 규모 전력망 개선안이 포함돼 수요확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측은 미국 전력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초고압케이블부터 내년 이후 생산될 광통신케이블과 해저케이블까지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주 본부를 중심으로 동·서부 지사가 사전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성과의 배경”이라며 “탄탄한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으로 산업 전반에서 전력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수주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KITA)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전체 물량의 85%는 대한전선이 공급했다. 연도별 점유율은 2019년 79%, 2018년 98%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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