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첫 해외 풍력프로젝트 성공 완수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요르단 타필라에 건설한 51MW규모 대한풍력 전경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요르단 타필라에 건설한 51.75MW규모 대한풍력단지 전경

[이투뉴스] 남부발전과 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자 국내 발전공기업 첫 해외풍력프로젝트인 51.75MW급 요르단 타필라 대한풍력 육상풍력단지가 중동의 바람길을 열어제쳤다.

남부발전은 7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W호텔에서 이승우 사장, 알라 자와티 요르단 광물자원부 장관, 이재완 주요르단 대한민국 대사, 후세인 라분 요르단 전기위원장, 암자드 리와시 요르단전력공사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풍력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요르단 타필라 지역에 건설한 51.75MW규모 해외 발전사업이다.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45MW 풍력터빈 15기를 설치했다. 요르단 전력청(NEPCO)과 전력판매계약(PPA)을 맺고 향후 20년간 생산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예상 매출은 3600억원 안팎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2015년 요르단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획득한 뒤 3년여에 걸친 끈질긴 협상과 노력으로 부지확보와 인·허가, PPA, 금융조달 등을 완료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요르단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고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인력과 기자재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건설인력 특별입국 승인, 지역주민 채용 등의 적극적인 대안모색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남부발전은 이번에 준공한 대한풍력을 통해 요르단 타필라 지역 5만여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40여명의 현지인을 발전소 유지보수와 물류, 경비보안 업무에 투입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도 도모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칠레 태양광발전사업에 이은 이번 해외풍력사업 준공으로 ESG경영과 탄소중립 이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사장은 “대한풍력 발전사업은 발전사 최초의 중동 풍력사업으로 부지확보와 인·허가 등 사업개발 전 과정을 남부발전이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은 물론 해외 풍력사업 트랙레코드 확보로 해외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앞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국산 풍력 발전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재 330MW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풍력발전 선도 공기업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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