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에코프로 그룹과 고성능 배터리 생산 ‘맞손’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의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등과 양극재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하기로 했다.

SK이노와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와 관련한 소재산업 공동투자, 국내외 공장 증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SK이노는 단순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양사 협력을 통해 소재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5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이다. 하이니켈은 양극재의 주 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말한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성능이 뛰어난 대신 안정성이 낮아 구현이 어렵다.

하지만 SK이노는 내년 출시하는 미국 포드의 전기트럭에 하이니켈을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안전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동섭 SK이노 배터리사업대표는 “고품질 배터리 제조는 물론,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톱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 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