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심포지엄서 바이오연료의 가교연료 활용 주장

▲‘기후위기시대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기후위기시대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기후위기를 맞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바이오디젤 혼합의무화(RFS)에 바이오에탄올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기·수소차 시대가 오기 전에 바이오연료를 석유제품에 혼합해 가교연료로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환경일보는 8일 탄소중립 실현 정책과 대안 마련을 위한 ‘기후위기시대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을 포시즌호텔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었다. 행사에는 환경부, 주한미국대사관,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미국곡물협회가 후원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바이오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원료수급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연구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카고 일리노이대의 스테판 뮬러 교수는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를 사용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연료시장은 연간 310만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전기차는 전력원의 탄소 감축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이 들지만 에탄올 혼합유를 사용하면 즉시 탄소를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할 경우 내연기관차 옥탄가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방향족 등 유해물질을 줄여 대기환경은 물론 국민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며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EU, 일본, 중국 등 세계 57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섞어 사용하고 있다. 이 중 47개국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토론에 참여한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바이오에너지는 원료의 다양성, 에너지화 과정의 복잡성, 다양한 용도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이해가 부족하다”며 “과거의 데이터나 일부 문제를 들어 바이오에너지가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전 환경부 장관)은 “지구 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있어 바이오연료의 가치와 의미부여가 제대로 돼야한다”며 “적용분야가 넓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료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잡혀있지 못해 여러 오해를 낳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