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SK ‘수소항만’ 조성으로 수소 생태계 확장
해수부·SK ‘수소항만’ 조성으로 수소 생태계 확장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1.09.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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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공급 인프라인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구축
수소 야드트랙터 등 항만 모빌리티·선박 수소연료 전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잡고 미래 수소 생태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SK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탄소중립·친환경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항만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SK그룹 내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해양수산업의 탈탄소화, 친환경 해양에너지 확산, 해양 탄소흡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양수산 분야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항만은 ‘2050 탄소중립’ 정책 중 해양수산업 탈탄소화의 핵심으로서, 수소의 생산, 물류(수입, 저장, 공급), 소비 및 활용 등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항만을 의미한다. 항만은 수소를 생산·수입하고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는 수소생태계의 최적지로 꼽히며,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관문이자 LNG를 수입하여 개질수소 또는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데도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항만 배후단지, 물류 모빌리티 등 수소연료 소비지로서의 풍부한 수요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개질수소는 천연가스를 채취하여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해 수증기를 채취하는 방식이며,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친환경 수소를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 이상이 수소항만을 통해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여수광양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여수광양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이번 협약을 통해 SK와 해양수산부는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충전소) 구축 ▶항만 모빌리티 및 선박의 수소 연료 전환 추진 ▶항만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3가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전국 주요 항만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과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을 검토하고,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SK E&S는 해양수산부 및 항만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여수광양항만에 국내 최초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은 수소충전소와 상용차 차고지,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SK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항만 및 배후단지에 공급하는 거점이자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SK E&S는 최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여수광양항만공사에 공식 제안했다. SK는 여수광양항을 시작으로 인천항,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항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항만을 오가는 대형 물류 트럭과 항만 내 하역·운송 장비 등의 연료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수소 야드트랙터 도입을 통한 항만 온실가스 감축 실증사업을 항만공사 등과 협력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장비인 야드트랙터를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는 중장기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항만 내에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 해양수산부와 함께 적정 후보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항만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수소항만에 대한 기업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 산업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균형을 이루며 성장해야 한다”며 “SK는 2023년 세계 최대 액화플랜트 구축 등 액화수소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수요가 예상되는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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