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수질 등 측정분석기술 국제표준화로 경쟁력 강화

[이투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국내 환경시험·분석 방법 2종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돼 17일 발간된다고 밝혔다. ISO는 현재 165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표준화 기관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국내 환경시험·분석 방법 2종은 정부의 표준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토양 중 화약 관련 성분 정량방법(ISO 11916-3)’과 ‘수질 조류독소 분석법(ISO 22104)’이다.

토양 중 화약성분 정량방법은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소속의 이군택 교수가 지난 2018년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 후 3년간 논의와 검증을 거쳐 올해 8월에 최종 승인됐다.

이 국제표준은 정밀분석장비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LC-MS/MS)를 사용해 화약류와 관련된 화합물을 분석하는 절차를 정립했다. 또 화약류에 오염된 부지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 토양 정화사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질 조류독소 분석법은 2016년 환경과학원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된 이후 국제전문가들이 4년 4개월간 논의와 수정·개발 과정을 거쳐 7월 최종 승인됐다. 조류독소의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물 관리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종의 표준 외에도 ‘공기청정기의 부유 곰팡이 저감 성능평가 방법’과 ‘페트병 라벨의 분리 용이성 평가 지침서’ 등 과학원을 통해 제시된 신규표준안이 올해 1월과 8월 회원국 투표를 통해 승인됐으며, 현재 국제표준으로 개발 중에 있다.

신선경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내 환경 측정분석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로 향후 국가표준(KS)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시작되는 표준전문가 육성교육을 통해 환경기술 전문가의 표준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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