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WE 발주 2천억원 하이롱사업 수주
최근 3년간 누적수주 8000억원 기염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해저케이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해저케이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전선업체가 대만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쌍끌이'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CSBC-DEME Wind Engineering)사(社)가 발주한 2000억원 규모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발전단지 해저케이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2025년까지 해제케이블을 납품하는 조건이다.

이로써 LS전선은 지금까지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누적 수주액만 8000억원에 달한다. 하이롱 해상풍력사업은 대만 최대 규모 해상풍력개발사업이다.

대만 서해안으로부터 약 50여km 떨어진 해역에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Northland Power)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Yushan Energy) 등이 공동개발하고, CDWE는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자재와 설비를 공급 및 시공한다. 대만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15GW의 해상풍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앞으로도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이 추가로 1조원 이상 발주될 것으로 보고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만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을 살려 해상풍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확대 공략하기로 했다.

명노현 대표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대만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코 칸나르 CDWE 프로젝트 총괄책임자는 “대만에서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과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동해 제2사업장에 1900억원을 추가 투자, 해저케이블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 4월까지 아파트 63층 높이 국내 최고(最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비롯한 인프라를 구축해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5배 키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최대 80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GL2030)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전환시장에서 선두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