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철강산업 수소환원제철 전환 적극 지원”

▲문승욱 장관이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에서 철강산업의 수소환원 제철 전환 지원 등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문승욱 장관이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에서 철강산업의 수소환원 제철 전환 지원 등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투뉴스] 전 세계 철강업계가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심으로 향후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수소환원제철기술은 철광석에서 철을 빼내는 환원제로 유연탄(C) 대신 수소(H2)를 사용하는 기술로, 제철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대신 물(H2O)이 배출되어 획기적인 탄소감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실험실 수준의 초기 단계다.

제철공정은 고로에서 원료탄을 이용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고로법, 전기 아크로 철스크랩을 녹이는 전기로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화석원료를 투입하는 고로가 전기로에 비해 온실가스가 약 4배 발생하며, 우리 철강생산은 여타국에 비해 고로 비중이 높은 구조다. 국내 철강사들은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설비 개발을 완료하고,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기반 제철설비를 모두 수소환원 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6일 그랜드 인터컨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산업부 장관, 김성환 국회의원,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철강사·엔지니어링사·수소공급사 기술최고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이 개최됐다. 탄소중립 관련 세미나 및 포스코 FINEX 투어 등 사흘간 이어지는 이 포럼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수소환원제철 행사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소 환원을 통해 철을 생산하는 것은 탄소에 기반한 철강산업의 근본을 뒤엎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이제 30년이 남았다”고 강조하면서, 철강사들의 기술혁신을 촉구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향한 철강산업의 대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소환원 원천기술에 관한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그린수소와 그린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책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업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한 대규모 R&D사업인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개발(6.7조원, ’23-’30)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선정 심의 중이다. 여기에는 8000억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및 100만톤급 실증플랜트 구축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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