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83.18달러, WTI 80.44달러, 두바이 81.43달러

[이투뉴스] 연말 100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여겨지던 국제유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OPEC이 세계 석유수요 둔화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내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18달러로 전일대비 0.24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80.44달러로 0.20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4달러 떨어진 81.43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OPEC이 올해 전 세계 석유수요 증가폭 전망을 기존보다 하향조정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은 정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하루 582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96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보다 14만배럴 준 것이다.

OPEC의 이번 보고서는 수요가 연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주요 에너지 연구기관들의 기존 예측과 정면에서 대치되는 것이다. 플래츠,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최근 석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석유 공급부족을 예상한 곳 중에는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도 있다.

다만 OPEC은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발전 및 산업용 가스수요 일부가 석유로 대체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여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에 들어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70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로이터의 예상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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