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 의원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 지역에 맞는 정확한 측정 및 분석해야"

[이투뉴스]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국내 풍황에 맞도록 설계하고, 주민수용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명호 의원(국민의힘, 울산 동구)은 15일 에너지공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초대형 태풍이 통과하는 지역인만큼 사업 추진에 앞서 풍력발전설계를 정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동서발전 및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인 에퀴노르과 함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MW 규모의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명호 의원은 "해상풍력발전은 바람이 약하거나 태풍처럼 너무 세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석유공사가 추진하는 동해1 부유식 풍력발전이 있는 곳은 초대형 태풍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태풍이 불고 풍황계측기가 파괴되거나 날개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계에 앞서 풍황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해야 함에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한 주민수용성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야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권 의원은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을 두고 반대하는 지역주민 및 어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해상풍력이 해양환경 및 어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울산시와 석유공사는 물론 어업인까지 참여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주민수용성과 관련해 해상 분야은 대책위원회 뿐만 아니라 어민 의견을 충분히 들을 계획이며 이익공유제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해상풍력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 만큼 공사도 주민 및 어업인과 함께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는 초속 50m 이상 태풍이 불고 있다. 영국,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풍황에 대비해 풍력발전 설계를 하고 있다"며 "태풍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도 국내 엔지니어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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