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위한 도로용 건설기계 저공해화 시동

▲경유 콘크리트믹서트럭을 LNG엔진으로 개조한 LNG콘크리트믹서트럭
▲경유 콘크리트믹서트럭을 LNG엔진으로 개조한 LNG콘크리트믹서트럭

[이투뉴스] 운행 중인 노후 경유 믹서트럭을 LNG로 엔진 개조한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이 첫 선을 보인다.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전시되는 LNG콘크리트믹서트럭은 한준에프알과 바이오코엔에서 공동 개발해 구조변경 승인을 통해 건설현장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험차량이다.
 
‘2016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수송부문(도로이동오염원)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톤으로, 이중 도로용 건설기계인 덤프트럭과 콘트리트믹서트럭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4%인 1316톤에 이른다. 운행 대수 대비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6년 기준 2180만대로 자동차 대당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1.4kg이며, 덤프와 콘크리트믹서트럭은  8만7637대로 대당 15kg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이는 도로용 건설기계가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 대비 약 11배 높은 배출량으로 도로용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조치가 매우 시급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의 콘크리트믹서트럭 등록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등록대수 2만6302대 중 유로4 이전에 출고된 노후 믹서트럭이 1만604대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유 콘크리트믹서트럭의 저공해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특정경유자동차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건설기계 중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도로용 3종에 대해 조기폐차 혹은 DPF를 부착하도록 정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레미콘운송청연합회 등 관련업계는 DPF 부착의 경우 콘크리트믹서트럭의 저속주행 특성으로 인해 DPF 기능이 발휘되지 못하고, 백연이 배출되거나 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DPF 장치 부착 사업 이외의 건설기계 저공해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천연가스 업계는 LNG로의 튜닝이 노후 경유 건설기계의  저공해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천광역시가 LNG콘크리트믹서트럭 신차 구입보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콘크리트믹서트럭의 LNG화가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LNG차가 경유대비 PM 99%, NOx 96%, CO2 19% 저감하는 등의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확연하다.
 
또한 콘크리트제조사의 지난 1년 운행 결과에 따르면 성능 및 운행 안전성에 매우 만족할 뿐만 아니라 경유 대비 연간 약 17% 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음이 확인되면서 콘크리트믹서트럭 운전자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LNG 개조 콘크리트믹서트럭을 개발한 한준에프알과 바이오코엔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운행 중 노후 믹서트럭의 LNG 개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과 운전자의 연료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보급 사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기간에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픈세미나를 통해 ‘수소자동차 보급 촉진을 위한 LNG트럭 보급 필요성 및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수소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환경성·경제성·기술적 안정성 측면에서의 LNG자동차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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