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확보 시 풍력과 연료전지로 확대 적용 예정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오른쪽)과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오른쪽)과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과 LS일렉트릭이 외산에 의존해 온 발전소용 PLC(현장제어시스템.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국산화에 나선다.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과 권봉형 LS일렉트릭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8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발전플랜트 전용 PLC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LC는 발전소 현장단위기기 자동화를 위한 핵심 제어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발전소용의 경우 성능과 설비신뢰도 등을 이유로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서부발전 역시 외산 PLC구매와 유지관리에 매년 20억원 이상을 쓰고 있다.

양사는 이런 수입 의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PLC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플랜트에 최적화된 PLC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뒤 향후 신뢰성을 확보할 경우 풍력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에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LS일렉트릭이 개발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품질 안정화 기술부문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권봉현 LS일렉트릭 COO는 “이번 협약은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발전플랜트의 주요설비 제어계통에 국산 PLC를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국산화 개발을 위한 상호협조와 인력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범 서부발전 부사장은 “단순히 외산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세계 최고의 발전소전용 PLC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력기자재 분야 강자인 LS일렉트릭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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