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 190만톤 달해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후퇴시켜" 지적

▲LNG 및 유연탄 배출량 - 환경부 2018년 7월 / 연료전지 5개 발전사 배출량 평균값 ⓒ양이원영 의원실
▲LNG 및 유연탄 배출량 - 환경부 2018년 7월 / 연료전지 5개 발전사 배출량 평균값 ⓒ양이원영 의원실

 

 

[이투뉴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란 대외 홍보와 달리 국내에 설치된 연료전지는 천연가스(LNG) 발전 대비 1.4배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데다 발전원가도 1.5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양이원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동발전 등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발전원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발전단가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들 발전사가 설치한 연료전지는 전력 1kWh를 생산할 때마다 온실가스 548g 배출했다.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면서 석탄화력(유연탄. 887g)보다는 적지만 LNG(389g)보다는 1.4배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발전사들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라고 홍보해 왔다.

발전단가도 비싸다. 지난해 5개 발전사 발전원별 단가를 보면 연료전지는 kWh당 200.2원으로 유연탄의 약 2.3배, LNG의 1.5배이다. 연료전지는 이렇게 낮은 경제성을 정부 보조금(REC 가중치 2.0)으로 보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연료전지 사업자는 모두 196개사 5668MW이며, 이 중 27개사 설비 460MW가 상업운전 중이다. 또 모든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인 LNG를 연료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설치된 연료전지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190만톤에 달한다. 현재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발전소 169개소 5208MW가 추가 가동될 경우 연간 배출량은 16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석탄화력 가동을 줄인 제2차 계절관리제로 감축한 온실가스 양에 맞먹는다.

양이원영 의원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 확충되는 연료전지 발전 설비가 무려 8GW에 달한다”면서 “이 발전설비를 모두 가동하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2500만톤이 늘어난다. 연료전지 발전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노을 연료전지 발전소
▲노을 연료전지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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