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화석연료 생산량 향후 10년간 폭발적 증가"
UN "화석연료 생산량 향후 10년간 폭발적 증가"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1.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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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탄소감축 약속 무색…화석연료 생산 지원도

[이투뉴스] 각국의 탄소중립 약속이 쏟아지고 있지만, 화석연료 생산량은 향후 10년간 되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석유·가스·석탄 생산국들이 아직 화석연료 감산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초 IPCC 과학자들은 금세기 지구 온도가 1.5도씨 상승할 경우 인류가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0년 기준 45%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화석연료 생산국들이 상당한 양의 연료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은 130여개국이 제시한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계획과 약속이 화석연료 생산 계획과 완전히 어긋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UN 보고서를 작성한 스톡홀름 환경 연구소의 맨스 닐슨 연구원은 “화석연료 생산의 단계적 축소를 통해 이러한 간극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9년 UN의 첫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화석연료 생산량은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국의 화석연료 증산 계획과 기후온난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감산간의 차이가 크다고 꼬집었다.

2040년까지 연간 19기가톤으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해야 지구 기온 2도 상승을 막을 수 있으며,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시한 1.5도 상승 제한은 연간 12기가톤이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화석연료 생산 계획과 예상을 바탕으로 한 2040년 예상 배출량은 연간 35기가톤 이상이다. 1.5도씨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양보다 화석연료를 110% 이상, 2도씨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양보다 45% 더 많은 양을 생산하게 된다.

석탄 생산량은 다소 줄 것으로 관측됐으나, 가스 생산량은 향후 2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UN 보고서는 감축목표와 화석연료 생산량 격차가 큰 나라들로 호주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영국 등 15개 생산국을 지목했다.

대부분의 정부가 화석연료 생산을 위한 상당한 정부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환경연구소의 플로이 아차쿠위수는 “연구 결과는 분명했다. 1.5도씨 상승을 막으려면 세계석탄과 석유, 가스 생산은 즉각적으로 가파르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들은 우리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화석연료 생산을 지원,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책으로 화석연료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다국적 은행들과 일부 선진국들의 화석연료 생산 지원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0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화석연료 지원하는 호주 정부 
한편 호주는 화석연료 수출과 생산분 배출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석탄 최대 수출국이자 액화천연가스 세계 2위 수출국으로, 생산과 수출로 인한 배출량 기준 세계 6위 탄소 배출국이다.

닐슨 연구원은 “화석연료 생산국들은 그들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생산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기후 미래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G20 정부들은 약 3000억 달러 이상을 화석연료 부문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호주의 ‘가스 주도 경기 회복책’ 등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 지원을 비판했다. 호주가 대규모 신규 가스 생산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다.

멜버른 대학 기후과학과의 몰트 마인쇼슨 교수는 “호주는 납세자들의 세금을 화석연료에 사용하고 있다”며 “가스 주도 회복책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호주의 석탄 생산은 2030년까지 약 4% 증가할 전망이다. 가스 생산은 12%, 석유는 3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N환경계획의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은 “내달 열릴 글래스고 기후 컨퍼런스가 이같은 경향을 뒤집을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COP26에서 세계 정부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의 앵거스 테일러 배출저감장관은 호주의 탄소 배출량이 다른 주요 수출국들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의 가스 중심 경기회복책은 유럽과 영국에서 벌어진 에너지 문제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라며 “전력 시스템에 재생에너지가 추가될수록 가격을 낮추고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가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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