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대폭 개선 … 20년 수명 보장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풍력발전용 전선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수입대체 효과와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3일 LS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년 동안 1만회 이상의 회전을 견디도록 한 유럽 풍력발전업계의 요구에 대응해 1만5000회의 회전 테스트를 통과한 전선<사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풍력발전용 전선은 발전기 동력 부분(제너레이터)과 몸체를 연결하는 주요부품으로, 회전날개에 의해 생성된 전기를 변압기까지 전달해야 하므로 고도의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

 

LS전선의 이 제품은 이같은 내구성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성(難燃性)과 무독성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조준형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은 "에너콘 인디아 등 주요 풍력 발전업체로부터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풍력용 전선은 내년부터 양산하게 될 해저 전력케이블과 함께 LS전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풍력발전용 전선 외에 발전기용 권선, 송전용 중저압 전선, 배전용 초고압 지중선(地中線), 가공선(架空線) 등 풍력부터 송배전까지 필요한 전선의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LS엠트론과 협력해 풍력발전기를 처음 가동시키는 데 사용되는 차세대 대용량 배터리인 '울트라 캐피시터(Ultra Capacitor)'도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풍력발전용 전선은 프랑스 넥상스(Nexans)와 이탈리아의 프리스미안(Prysmian) 등 유럽 전선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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