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9개 기업·단체와 탄소중립 실천 및 확산 업무협약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 탄소중립 교육 강화, 저탄소 생활화

▲한정애 장관을 비롯한 가정-기업-학교 대표자들이 탄소중립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정애 장관을 비롯한 가정-기업-학교 대표자들이 탄소중립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를 비롯해 가정·기업·학교와 관련된 19개 기업·단체와 ‘탄소중립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아파트관리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수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실천협약에는 가정부문에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우리관리·타워피엠씨·포스코O&M이, 학교부문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나섰다. 이어 기업에선 삼성카드, 신한은행, 이마트, 제주도개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호텔롯데, LG유플러스, BGF리테일, SK C&C, SK임업이 참여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단체들은 국민과의 접점에서 탄소중립생활 실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이끌기 위해 금융, 교통, 교육, 관광, 정보기술, 가정, 유통, 제조, 통신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이은희 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19개 기업·단체 대표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무대에 모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전자 협약서에 서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및 단체들이 탄소중립생활 실천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8월 ‘탄소중립생활 실천 안내서’ 3종을 발간해 전국에 보급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홍보영상, 그림자료 등을 배포한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단체들은 탄소중립 실천 안내서 등의 홍보자료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개선과 맞춤형 탄소중립 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주택관리사협회 등 가정부문 기업·단체는 전국 아파트단지 내에서 승강기 광고화면, 게시판 등을 이용해 탄소중립 생활수칙을 안내한다. 또 주택관리사를 대상으로 ‘아파트 탄소중립 실천방안’에 대한 교육도 추진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특히 주택관리업계에 입주민이 투명페트병 별도배출제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방식 등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재활용품 수거업체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 수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혼합수거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내 및 계도에 나서 줄 것도 당부했다.

이는 공동주택에서 애써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해도 수거업체가 혼합해서 차량에 싣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별도수거 방식을 6가지로 지정해 이를 어기는 업체에 시정을 권고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재계약 시점에 공동주택이 별도 수거하는 업체와 계약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할 계획이다.

기업의 경우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자사의 홍보수단을 활용해 탄소중립 생활수칙을 널리 알리고, 포장재 및 용기 재활용 공익활동, ‘기후행동 1.5℃ 앱’을 이용한 국민 참여 행사 등을 펼친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서약, 사내 일회용품 줄이기 등을 추진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과 캠페인 등 교내 탄소중립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로 민관이 함께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협력사업을 찾을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생활화 정착을 선도할 기업, 공공기관, 교육계가 의지를 다지고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라면서 “모든 가정, 기업과 학교에서 탄소중립의 물결이 힘차게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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