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미비 사고 크게 줄어, 캠핑 부탄캔 사고 주의보

[이투뉴스] 올해 1~3분기에 발생한 가스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었고, 인명피해는 35.6%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는 6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건(15.5%) 감소했다. 원인별로는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가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9건으로 크게 줄었으며 제품노후로 인한 사고는 전년 동기 12건에서 올해 15건으로 3건 증가했다.

또 사용자 취급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7건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올 3분기 인명피해는 47명(사망3, 부상44)으로 전년동기 73명(사망9, 부상64) 대비 35.6%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 취급부주의는 가스사고와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이며, 공사는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해하고 있다.

특히 국민생활에 밀접한 가스용품인 부탄캔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인한 사고를 줄이고 보다 안전한 가스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과 가스안전공사는 파열방지기능 부탄캔 도입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관 기관에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교육·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열방지기능은 부탄캔 용기가 가열될 때 내부가스의 압력이 상승해 용기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열압력에 도달하기 전 용기에 틈새를 만들어 가스를 방출하는 기능이다. 

캠핑 등 야외활동 시 취식에 주로 사용되는 부탄캔과 관련한 사고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전체 가스사고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간단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장착된 부탄캔은 열원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과열된 부탄캔이 내부 압력 상승으로 파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 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파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탄캔의 권장사용기간은 3년이므로 기간을 초과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후 캔을 폐기하고자 할 경우에는 화기가 없고 환기가 잘 되는 외부에서 바람을 등지고 바닥에 노즐을 눌러 잔가스를 배출하고, 송곳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캔에 구멍을 뚫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 부탄캔 사고는 파열에 의한 사고인데, 9월 기준 시중의 부탄캔 중 약 18.4%가 파열방지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부탄캔 용기 외부에 표시된 파열방지기능 유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도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일상에서 편리한 가스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하더라도 대형사고와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다가오는 겨울철 국민 모두 가스안전수칙을 지키고 사고예방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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