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COP26 참석해 국제사회에 2050 탄소중립 약속
2050년 모든 석탄발전소 폐지, 남북한 산림복원 협력의지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0% 감축하는 한편 메탄서약에도 가입해 메탄가스를 30%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또 석탄발전소 역시 단계적으로 폐쇄해 2050년에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청년기후서밋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파리협정 1.5℃ 목표 실현을 위해 ▶2030 NDC 대폭 상향(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 감축) ▶국제메탄서약 가입 통한 메탄 감축(2030년 30%) 노력 동참 ▶2050년 석탄발전소 전면 폐지 등 석탄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2030 NDC는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로,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고, 이를 위해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와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석탄 감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2기를 폐쇄할 예정”이라며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하기 위해 이미 신규 허가를 중단했으며,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도 중단했다”고 한국의 노력을 알렸다.

더불어 산림복원 협력을 위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한다며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산림 회복 지원을 통한 남북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모색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제 기후결속을 다지기 위해 청년기후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도 제안했다. 그는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 강조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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