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탐사·시추 및 기술개발 시 최대 11.6억톤 가능
산업부, 탄소중립 핵심기술 CCS 기술 조기실현 박차

[이투뉴스] 국내에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7억30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에 최대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저장소 확보와 신규 저장소 탐사사업 추진 등에 4080억원, 저장 운영기술 및 저장 효율 혁신 기술개발 등에 1조90억원,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상용기술 조기 확보 등 국제협력에 12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해양수산부와 공동 개최한 '한국 CO2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에서 CCS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CCS는 발전 및 산업체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CO2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국내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 가능 용량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CCS 저장소 위치와 규모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었으나 기관별 평가 기준 및 분석방법이 달라 저장 규모가 8~990억톤으로 상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표성 있는 유망구조·저장 용량 도출을 위해 국내 CCS 저장용량 종합·재평가를 추진했다.

정부는 올해 4월 국내 전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 연구단을 구성, 6개월간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술성과 사업추진 여건을 고려한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 구조는 약 7억3000만톤 규모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도출된 7억3000만톤과 더불어 추가 탐사·시추 및 기술개발로 최대 11억6000만톤(연 3870만톤)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망구조 7억3000만톤은 2015년 추정된 6억톤보다 1억3000만톤을 상회하는 평가 결과로 연 2400만톤의 이산화탄소 30년 저장이 가능한 규모다.

아울러 기술개발을 통해 저장효율 향상 시 2억3000만톤 저장규모 추가로 최대 11억6000만톤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부 제시 저장효율은 1.2%∼4.1% 수준이며, 국내 저장효율은 약 2.5% 수준으로 기술개발로 저장효율이 향상되면 약 3%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탄소중립 핵심기술인 CCS 기술 조기실현을 위해 관계 부처가 협력해 저장소 확보, 기술개발, 국제협력 등 CCS 3대 핵심 분야에 2030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또 “정부는 추진 중인 분야별 지원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2030년 온실가스감축 목표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도 CCS 기술개발 및 저장소 조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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