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속 반영 및 가격 안정화 협조 당부

[이투뉴스] 최근 LPG국제가격(CP)이 급등한데 따른 정부 차원의 동향점검이 이뤄졌다. CP 급등에 따른 국내 LPG 수급 및 가격동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관련업계의 협조를 당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4일 서울 석탄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정책국장 주관으로 SK가스, E1,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한국LPG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PG수급 및 가격동향 긴급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최근 CP 급등에 따른 수급 동향을 점검하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장에 적시 반영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치사항 등을 살펴보고, 업계에 조속한 반영을 당부하는 자리다. 휘발유·경유·부탄에 대한 유류세는 내년 4월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20% 인하된다.

LPG 국제가격은 세계적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확대, 겨울철 대비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지난 10월 공급가격을 동결하며 수요자 부담을 최소화하려 버티던 LPG공급사들이 11월에는 공급가격을 올린 배경이다.

LPG 가격은 2001년 자유화된 이후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와 정유사를 비롯한 업계가 국제가격 및 환율 등을 반영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LPG국제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8월 톤당 660달러에서 9월 665달러, 10월 800달러에 이어 11월에는 870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탄도 8월655달러에서 9월665달러, 10월 795달러, 11월 835달러로 상향세다.

유법민 자원정책국장은 “LPG는 주로 취사·난방 용도의 프로판과 자동차 연료의 부탄 등 서민연료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산업부문 등으로 LPG 수요가 다양화 추세에 있는 등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LPG 수입·생산자 등 LPG업계에서는 국내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하고, 나아가 전체 LPG 업계와 소비자간 상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격 안정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LPG 총수요는 1033만4000톤으로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 15.1%, 수송용 25.9%, 석화산업용 47.2%의 비중이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로 수송용 LPG(부탄)가 ℓ당 40원 내려 LPG자동차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유류비 지출 부담을 다소 경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00만대이며, 전국 LPG자동차 충전소는 현재 1941개에 이른다.

유법민 자원산업국장은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만큼 인하분이 소비자 판매가격에 조속히 반영되어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LPG수입사와 정유사, LPG충전사업자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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