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80.54달러, WTI 78.81달러, 두바이 거래없음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 등 소비국들의 원유 추가증산 요구에도 OPEC+가 기존 증산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했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달러 이상 떨어져 70달러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54달러로 전일대비 1.45달러(1.8%)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78.81달러로 2.05달러(2.5%)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싱가포르 디파발리 휴일로 거래가 없었다.

이날 선물유가는 OPEC+ 회의에서 매월 하루 40만배럴을 증산한다는 기존 계획을 12월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은 회의를 앞두고 추가증산을 요구했으나 OPEC+는 수요 불확실성, 시장 안정 등을 이유로 기존 계획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OPEC+가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생산능력을 활용할 의지가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로이터는 "회의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OPEC+가 증산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향후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증산 요구가 거부되면서 추후 전략비축유 방출 등 미국의 대응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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