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비 760억원, 도시가스 4사 3540억원 투입
도시가스 보급률 55.1% → 2031년 85% 달성

[이투뉴스] 전라남도는 도시가스 소외지역 도민의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총 4300억원을 투입해 보급률을 85%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도시가스 공급배관 확대 10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전남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목포도시가스, 대화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 해양에너지 등 도내 도시가스 4개사가 3540억원 규모의 공급배관 건설비용의 투자 확대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비 760억원을 투입해 경제성이 낮은 공급관 연장 100m당 30세대에 미달하는 군지역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49만2000세대에 더해 매년 약 2만7000 세대의 도민이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 받게 돼 오는 2031년에는 도민 76만 세대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까지 14개 군에 5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도서 및 농어촌지역이 많고 인구 밀집도가 낮아 공급 배관 투자가 어려웠다. 또 도시가스사의 과도한 배관 투자가 도시가스 요금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급률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55.1%로, 전국 9개 도 지역 평균 61.3%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전남도는 도시가스사의 신규 배관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공급비용 소매요금 산정 시 공급사별 평균투자비의 3%를 미공급지역 공급배관 건설비용에 투자토록 조치하고 있으나, 높은 건설비용으로 인해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도민 행복시책의 일환으로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10개년 계획을 마련했다”며 “경제성이 미달된 마을을 중심으로 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병행 추진해 도시가스 요금 수준으로 이용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 마을 지역에는 도시가스 수준의 편리하고 안전한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마을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국비 지원 사업과 함께 도 자체사업으로 12개 마을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서지역인 완도, 진도, 신안은 그동안 국비와 지방비 856억원을 투입해 최근 군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마쳤다. 완도읍 4020세대, 진도읍 3000세대, 신안 지도읍 1046세대가 이를 통해 경제성·편의성·안정성을 갖춘 LPG를 공급받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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