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광산 등 2020년까지 22개 광산 재개발 추진…민간주도 개발모델 창출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가곡광산을 시작으로 국내 광산의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지식경제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공 본사 대회의실에서 ‘국내 금속광산 재평가 및 재개발 방안’ 포럼을 열고 오는 2020년까지 22개 광산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부존 가능성이 높은 광물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국내 자원공급의 잠재력을 높일 뿐 아니라 국내 자원사업의 역량을 확충하고 나아가 국내 광업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된 1884개 금속광산을 대상으로 광산 재평가를 추진, 804개 광산에 대한 1차 예비검사를 통해 7광종 50개 유망광산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유망광산 개발잠재성 평가 등을 실시해 최종 22개 광산을 선택, 2020년까지 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광진공은 탐사개발 운영권을 보유하되 민간 주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소 규모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탐사단계부터 민간자금의 적극적인 유치로 ‘민간 주도’의 개발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함으로써 환경친화적 재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광산의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로 광진공의 발전방안을 추진, 법정자본금을 확대하고 사채 발행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공사의 대형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날 지경부의 국내 광산 재개발 방안에 이어 손길상 광진공 탐사사업팀장의 (연ㆍ아연)가곡 광산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진행됐다.


가곡광산은 1971년부터 1986년까지 월 5만톤 규모의 연ㆍ아연 정광을 생산해 오던 곳으로 폐광된 지 20여년만에 다시 재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손 팀장은 “가곡광산의 재개발이 성공할 경우 국내 아연 수요의 3.2%를 보전하게 되며 이는 연간 57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곡광산 주변은 용수와 접근성 등의 인프라가 우수해 재개발 여건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곡광산의 가채광량은 현재 420만톤으로 향후 1000만톤 이상의 가채광량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이와 함께 신규광산의 부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 팀장은 “가곡광산의 재개발은 민간 자본과 광진공의 기술력을 융합한 국내 광산 공동탐사사업의 최초 사례로 기록 될 것”이라며 “개발 성공 사례 제시로 국내 광업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진공은 오는 31일까지 관심업체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하고, 8월 8일까지 투자의향서 검토 및 현장확인 후 14일 컨소시엄 구성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 컨소시엄은 11월부터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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