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대안으로 떠오른 LNG·LPG화물차
요소수 대란…대안으로 떠오른 LNG·LPG화물차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1.11.11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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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없이 운행 가능한 친환경 저공해차량으로 부각
PM, NOx 저감 통한 환경편익에 경제성·수익성도 입증
▲요소수 대란으로 운송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친환경 저공해차량인 LNG·LPG화물차가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 전기화물차, LPG화물차, LNG화물차.
▲요소수 대란으로 운송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친환경 저공해차량인 LNG·LPG화물차가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 전기화물차, LPG화물차, LNG화물차.

[이투뉴스] 경유 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필수적인 요소수의 품귀현상으로 운송시장의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친환경 저공해차량인 LNG화물차와 LPG화물차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이 요소 수출에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출 중단에 나선 이후 요소수가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 차량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들 가스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PM, NOx 저감을 통한 환경편익은 물론이고 경제성과 수익성도 입증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적지 않다.

지난 2015년부터 강화된 EURO 6(유럽 배출가스 규제 기준)에 따라 경유 화물차는 DPF(매연저감장치)와 SCR(선택적 촉매환원법) 등의 후처리장치를 장착해야 하며 DPF 클리닝, 교환 및 주기적인 요소수 주입이 필요하다.

요소수는 일반적으로 화물차의 경유 연료 사용량 대비 5%가 필요하며, 10리터 기준으로 약 680km의 운행이 가능하다. 이는 화물차량의 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하였을 때 1~2일에 한 번씩 주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요소수가 부족하게 되면 차량의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저하가 발생하여 정상 운행이 어렵게 된다. 이번 요소수 대란이 해소된다 해도 언제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LNG·LPG화물차가 관심의 대상이 된 배경이다.  

LNG 화물차는 이론공연비 엔진과 삼원촉매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후처리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배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및 국제 기준에도 적합하다.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이동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야드트렉터의 경우 1대당 하루 평균 150리터의 요소수를 사용해 30대를 운행하면 하루에 4500리터의 요소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요소수 대란이 지속된다면 운송뿐 만 아니라 항만의 물류처리과정에서도 업무 차질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LNG 야드트렉터가 운행되는 부산신항은 이런 걱정을 덜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진동과 소음을 줄여 운전자들의 운행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LNG 야드트렉터 보급을 추진한 것이 현재 요소수 품귀로 인한 어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효과를 톡톡히 거둔 셈이다.

철강업계도 LNG화물차 도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타타대우상용차, 타타대우상용차판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물류사인 동방과 한진은 지난 2일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화물차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 광양제철소의 철강운송에 LNG화물차 11대가 보급돼 이달부터 상업운행에 나서면 요소수 대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운행차량의 30%는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경유 화물차로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LNG화물차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기회비용 등 외부 위험요소 고려하면 최적대안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를 제외하더라도 LNG연료를 사용하는 화물차의 경우 연료비 경제성에서 앞선다.   운행거리(km)당 연료비 단가 비교에서 경유 화물차는 km당 321원, LNG 화물차는 287.6원으로 10만km를 운행할 때 약 330만원의 연료비가 절감된다. 리터당 1000원에서 현재 7000원까지 폭등한 요소수의 가격과 품귀현상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포함한다면 LNG 화물차 운행이 더 유리하다.

요소수 품귀 대란으로 경유 화물차 운행이 대혼란을 겪는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운행하는 생계형 차량인 LPG 1톤 트럭도 관심이 높다.

그동안 LPG 트럭은 경유 트럭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자동차제조사가 수동 모델만 생산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실 사용자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진동소음 부문에서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숙성과 경제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3월 LPG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이후 올해 2월까지 LPG 1톤트럭은 4335대가 판매됐다. 지난 1년간 판매량인 458대 보다 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관심은 자동차제조사의 움직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택배차량 등 소상공인이 주축인 생계형 1톤 트럭 시장에서 포터 LPG모델이 오는 2023년 경 다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현대자동차가 LPG모델을 내놓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2003년 단종된 데 이은 20년만의 변화다.

특히 새로 선보이는 포터 LPG 모델은 신형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현재 판매되는 LPG 1톤 트럭이 수동 5단 변속기를 장착한 기아의 봉고3가 유일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출시될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포터 LPG모델은 1톤 트럭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LPG차량의 친환경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하다. 경유 차량이 LPG로 전환될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80~90% 이상 줄어들며, 미세먼지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되어 있다.

요소수 품귀로 인한 물류 대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수소화물차가 경쟁력을 갖추며 즉각적인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유 화물차의 LNG·LPG화물차로의 전환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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