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6호 주파수 5.5Mhz 임대 사용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재난·재해 등으로 기존 통신수단이 두절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위성망을 사용하는 급전전화를 구비하고 9일 일부 발전소와 첫 시험통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급전전화는 발전소 발전기 기동·정지나 변전소 차단기 조작 등과 같은 급전지시가 이뤄지는 중요 통신수단이다. 전력거래소와 현장간 전용통신망을 이용해 지시와 수행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통신망이 무력화 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20억원을 투자해 대체 통신수단인 위성급전전화를 확보했다. 무궁화 6호 위성망 주파수 5.5Mhz를 임대해 쓰고 있다.

현재는 29개 회원사 120개 발전소·변전소와 통신할 수 있으며, 회원사는 소규모 위성장비 설치로 간편하게 위성급전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조기 설치를 완료한 수자원공사 대청수력, 에스파워 안산복합, GS파워 안양복합 등 7개사와 시험통과가 원활히 진행됐다. 선진국 계통운영기관들은 이미 위성급전전화를 비상수단으로 구비해 놓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위성전화 개통으로 만일의 재난으로 모든 통신이 불통될 때에도 발전소·변전소와 직접 통신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면서 "급전전화는 365일 24시간 가동이 보장되어 안정적인 계통운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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