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시장 100∼500kW 비중 높고 신규시장 3MW미만 강세
100kW 미만 우선배정 물량보다 미달…다른 구간으로 넘겨

[이투뉴스]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평균 경쟁률이 1.5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경쟁률 2.49대 1보다 36.1% 낮아진 수준이다. RPS입찰은 2019년 하반기 7.3대 1 이후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9일 하반기 RPS입찰 접수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입찰물량은 2.2GW로 8405개 발전소가 참여, 348만7439kW가 입찰 신청을 했다. 접수용량은 상반기보다 161만904kW가 줄었다.

하반기 입찰은 7월 개정한 RPS 태양광설비 가중치 산정체계에 부합하도록 설비규모 기준으로 시장을 4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탄소인증제 발급시점인 지난해 9월 16일을 기준으로 기존 및 신규시장을 나눴다. 

▲하반기 RPS입찰 접수결과.
▲하반기 RPS입찰 접수결과.

전체 입찰경쟁률은 1.59대 1로 상반기 2.49대 1보다 대폭 낮아진 것은 물론 RPS 가격입찰 이후 최저 경쟁률이다. 3MW 이상을 제외한 전 구간 경쟁률은 1.57대 1이며 3MW 이상은 1.67대 1로 확정됐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입찰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률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RPS 입찰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양광 시장도 한결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100kW 미만 구간은 당초 소규모 사업자를 배려하기 위해 총입찰물량 중 20%(44만kW)를 우선 배정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물량이 36만1100kW로 7만8900kW(17.9%)가 미달됐다. 소규모사업자 우대정책이 나온 이후 입찰물량이 미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공단은 공고를 통해 100kW 미만 입찰 물량이 20% 미만인 경우 다른 구간과 경쟁률이 유사하게 결정한다고 사전에 밝힌 바 있다. 이에 100kW 미만 구간에 배정된 선정용량도 23만622kW로 47%나 줄었다.

3MW 이상 구간 접수용량은 69만7250kW로 배정된 물량을 넘어 선정비율이 19%로  유지됐다. 3MW 이상 구간은 기존·신규 시장 구분 없이 평가가 진행된다.

상반기와 비슷하게 기존시장은 500kW 미만 중소규모 발전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시장은 3MW 미만 대규모 사업자의 입찰물량이 두드러졌다.

기존시장에서 접수된 입찰물량은 129만2531kW다. 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입찰신청한 구간은 100kW 이상 500kW 미만으로 68만3433kW(52.9%)가 접수됐다. 신규시장은 149만7658kW가 입찰신청을 했으며, 500kW 이상 3MW 미만 구간에서 절반이 넘는 85만7160kW가 접수됐다.

한편 하반기 입찰 선정결과는 다음달 17일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1월 공급의무자와 20년간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한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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