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재생·보수, 우리 기술력으로
가스터빈 재생·보수, 우리 기술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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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21.11.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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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성일터빈·한전KPS와 MHPS 제품 장기유지보수계약
H-25 및 M501F 정비 국산화로 매년 20억 이상 비용절감

[이투뉴스] LNG복합발전을 위한 필수아이템인 가스터빈은 현재 100% 외국에서 수입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조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뒤늦게 정부와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국산화에 나서 건설(김포열병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산제품이다 보니 재생과 보수 역시 해당 제조업체가 움켜쥐고 있다. 처음 수입할 때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위해서도 오랫동안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모두 외국 제조업체가 수행하던 가스터빈 고온부품에 대한 보수와 수리를 앞으로는 국내업체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국내 전문업체가 오랫동안 준비를 거쳐 드디어 보수·정비 국산화라는 결실을 맺었다.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MHPS(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사의 동의와 기술지원이 바탕이 됐다.  

한난은 지난달 MHPSK(MHPS 한국법인) 및 성일터빈과 2026년까지 27억원에 달하는 ‘삼송·동남권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계약’을 체결했다. 발전기 보수전문업체인 성일터빈은 2016년 한난과 협약을 맺은 이후 4년 넘게 기술습득, 소규모 사업시행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고온부품 전체에 대한 보수와 재생을 맡게 됐다. MHPS는 부품조달 및 기술지원, 보증을 담당한다. 가스터빈 고온부품 전체에 대한 재생·보수를 국내 전문업체가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성일터빈이 보수를 책임지게 된 삼송 및 동남권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가스터빈(H-25, 3대)은 비교적 소형이다. 하지만 연소기와 터빈 내부에 설치돼 고온(1300℃ 이상)에서 운영되는 연소기, 블레이드, 베인 등에 대한 재생·보수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지금까지는 보수가 아닌 고장이나 수명이 완료되면 일본으로 실어가 전량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렇다보니 유지비용이 큰 것은 물론 정비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한난은 미쓰비시에 재생보수 정책을 도입토록 설득하는 한편 성일터빈과도 고온부품 수명연장 및 보수기술 국산화를 준비해왔다. 손상된 고온부품을 정밀용접, 열처리, 코팅 등의 방법으로 복원할 경우 수명연장(부품별로 3만2000시간→4만8000∼6만4000시간)으로 매년 14억원 가량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스터빈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가스터빈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화성·파주열병합에서 사용하는 대형 가스터빈(M501F, 4대) 고온부품 재생보수도 성과를 이뤄냈다. MHPS가 제작한 이 가스터빈들에 대한 정비는 MHPSK와 한전KPS가 맡는다. 한난과 한전KPS는 2019년 제작사와 협약을 맺은 이후 2년 넘게 대형 가스터빈 고온부품에 대한 재생보수를 위해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왔다. 각고의 노력 끝에 한전KPS는 MHPS로부터 품질인증(FAI)도 받아 냈다. MHPS가 국내 전문업체에 가스터빈 재생·보수를 허용한 이유는 국내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난과 한전KPS는 조만간 화성·파주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유지보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재생보수 국산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매년 10억원 가량의 외화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난만 비용절감으로 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 성일터빈이나 한전KPS 역시 기술력 제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정비 기술자립을 꾀할 수 있다. 도랑 치우고 가재도 잡는 격이다.

MHPS의 H-25형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는 한난 외에도 부산정관에너지, 대한유화, LG화학 여수 등 모두 11대. 한난과 성일터빈이 새롭게 개척한 보수·정비 국산화의 결실을 같이 누릴 수 있는 회사들이다. 한전KPS와 진행하는 501F 가스터빈과 동일한 기종도 중부발전 세종복합, 대륜발전 양주열병합 등 모두 11대다. 한난과 한전KPS는 재생 및 실증운전 후 이들 회사에 보수 경험을 전파할 예정이다.

오세민 한난 플랜트기술처장은 “H-25 및 M501F 가스터빈의 국내 재생보수 전환은 공사와 민간기업, 제작사 간 협업으로 일궈낸 첫 사례”라며 “향후 동일모델을 사용하는 민간과 공공 발전사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전파, 국내 재생정비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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