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공개

[이투뉴스] 석유 및 가스, 가전,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금융 서비스, 철강, 운수 및 교통 인프라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우수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며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 지수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DJSI 평가 항목은 기업의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인적자본 개발, 사회공헌 등의 공통항목과 지속가능금융, 차량 연비 등 산업별 항목으로 구성되며, 매년 ESG 이슈의 중요성과 평가 필요성을 고려하여 항목을 개정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기후 전략, 노동 관행, 인권, 인적 자본 개발, 조세 전략 등의 평가 항목이 개정됐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13일,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KPC는 2009년부터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다우존스인덱스,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기관인 S&P Global Switzerland SA와 공동으로 DJSI Korea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기업의 평균점은 전년 대비 0.6점 하락한 76.5점이었던 반면, 국내 기업의 평균점은 전년 대비 1.1점 상승한 70.9점으로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평균점 차이는 5.6점으로, 여전히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향상이 필요하나 2020년 7.3점 차이에서 1.7점 개선됐다.

식료품, 석유 및 가스, 가전 및 여가용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금융 서비스, 철강, 운수 및 교통 인프라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료품(78점), 석유 및 가스(89점) 산업은 글로벌 평균 대비 약 4점 높았으며, 가전 및 여가용품(75점)은 3점, 자동차(77점) 2점, 자동차 부품(77점), 금융 서비스(75점)는 각각 1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77점), 운수 및 교통 인프라(75점) 산업은 글로벌 평균과 동일했다.

안완기 KPC 회장은 “자본시장에서의 ESG 정보 활용과 사회적 책임 투자가 활성화되는 만큼 ESG 성과를 측정하고, 비교하기 위한 평가 기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ESG 총점 향상을 위해 개선이 쉬운 영역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후변화 등 핵심 이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탄소중립 등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필요한 어젠다를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 예산 확보, 성과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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