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케이블 600억원 추가 수주…올해 최대실적 기대

▲대한전선 미국 전력망 케이블 시공 현장
▲대한전선 미국 전력망 케이블 시공 현장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미국 노후전력망 교체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2024년까지 10월까지 중압급(MV, Medium Voltage) 케이블을 공급하는 한화 600억원 규모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수주액이 750억원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 9월 42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따낸 이후 두 달여 만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에서만 누적 2600억원에 이르는 새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올렸던 2019년에 버금가는 규모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올해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2017년초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미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영업을 강화해 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판매 법인과 서부지사에 더해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현지 밀착 영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판매법인 매출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주까지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미국 판매법인(T.E.USA) 연도별 매출은 2017년 651억원에서 이듬해 774억원, 2019년 1382억원, 지난해 2068억원 순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하원을 통과한 바이든 정부의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중 전력 인프라 투자에 약 730억 달러(한화 약 86조)가 책정되어 있는 만큼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우리회사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 외에 도로, 교량, 철도 등의 인프라 산업에도 케이블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수요 증가 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