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성일터빈·한전KPS와 H-25 및 M501F 재생정비 계약
삼송·동남권, 화성·파주 열병합발전소 연간 24억 비용절감

▲송현규 한난 안전기술본부장(왼쪽 2번째)이 가스터빈 재생보수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계약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송현규 한난 안전기술본부장(왼쪽 2번째)이 가스터빈 재생보수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계약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그동안 해외제작업체가 전담하던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보수를 국내 전문업체가 맡아서 할 수 있게 됐다.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국산화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관련 기술·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17일 국내 가스터빈 정비업체인 성일터빈, 한전KPS를 비롯해 일본 가스터빈 제작사인 MPWK(MHPS 한국법인)와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보수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한난은 지난 2016년 소형 가스터빈(H-25) 재생보수 국산화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후 중대형 가스터빈(M501F)에도 노력을 기울여 이번에 고온부품 전체에 대한 재생·보수를 우리 기술로 할 수 있는 결실을 맺었다.

가스터빈 제작사인 MHPS(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는 국내법인을 통해 기술지원과 보증을 수행한다. 한난과 MPWK는 앞서 10월 소형 가스터빈(H-25, 3대)에 대해 고온부품 재생보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대형 가스터빈(M501F, 4대) 계약도 이 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난 삼송 및 동남권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H-25 3대에 대한 실질적인 재생정비는 성일터빈이 담당하며, 화성·파주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M501F 4대는 한전KPS가 재생보수를 맡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부터 국내에서 재생보수가 이뤄진 가스터빈 고온부품을 내년에 파주 열병합발전설비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MHPS 가스터빈 전체에 국내 재생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그동안 해외업체가 자국에서 수행하던 가스터빈 재생·보수를 국내 전문업체가 하게 됨으로써 연간 24억원 가량의 유지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촉진 및 가스터빈 국내 기술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현규 한난 안전기술본부장은 “공사와 관련기업 간 지속적인 협력으로 올해부터 가스터빈이 국내 처음으로 재생·보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공사 터빈뿐 아니라 국내에 설치된 동일기종 가스터빈 22대의 재생보수 국산화에도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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