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지리산 주요 시설에 97kW 규모 태양광 조성

▲내년 태양광설비를 설치할 북한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감도.
▲내년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할 북한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감도.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국립공원 내 탄소저감을 위해 북한산·지리산의 주요 시설에 재생에너지설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립공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ESG 협력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공단과 1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 탄소저감 강화를 위한 계획이 담겼다. 국토 면적 6%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매년 3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국가 전체 탄소저장량의 10%인 56억톤을 수용하는 거대한 탄소저장고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대피소에 최대 97kW 규모 태양광설비를 조성한다. 향후 고지대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에도 분산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있는 일부 시설은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 내 시설에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해 탄소저감은 물론 대기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 측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도 에너지효율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m)에서 집단고사 중인 침엽수 실태 조사와 복원을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연구예산을 지원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대피소에 설치한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에서 기상을 관측하고, 아고산대 침엽수 생장 변화를 조사해 집단고사 원인을 규명하는 등 생태 보전대책을 마련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립공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새로운 ESG 경영 롤모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래자산”이라며 “공단과 함께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도록 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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