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S/C 대비 PM·NOx 99% 저감 연료비 50% 절감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의 성공적인 시연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친환경 항만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의 성공적인 시연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친환경 항만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그동안 경유가 사용되던 항만의 셔틀캐리어가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S/C)로 개조돼 항만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셔틀캐리어는 컨테이너를 안벽에서 장치장으로 이송해 주는 장비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해 개발해온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 개발을 완료하고 17일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부산 신항 5부두에는 28기의 경유 셔틀캐리어가 운영되고 있어 미세먼지는 물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배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한 대응책 일환으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셔틀캐리어를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로 개조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항만 내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나선 것이다.

친환경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 개발은 지난달 LNG관련 전문업체의 R&D를 통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핵심기술은 LNG연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된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는 기존 경유 셔틀캐리어 대비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약 99% 줄일 수 있으며, 연료비용을 약 50% 절감해 터미널 운영사들의 경제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역 항만공사, 부산항 운영사, 항만연수원 등 관련업계 담당자들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 주행과 컨테이너 작업이 이뤄지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시연회를 바탕으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앞으로 법 개정 등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의 부산항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산항망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에 이어 부산항에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가 도입·운용돼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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