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KT 업무협약 체결…기술 안전성 검증, 사업개발 등 추진
냉열에너지 활용한 전력소비 절감, CO2 감축으로 탄소 중립 견인

▲이승 가스공사 부사장, 신수정 KT 부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승 가스공사 부사장, 신수정 KT 부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에서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전력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로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KT(대표이사 구현모)와 ‘LNG 냉열활용 사업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 KT 사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승 가스공사 부사장, 신수정 KT 부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데이터센터는 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고, 이를 냉각하는 데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사용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KT는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LNG 냉열은 ?162℃의 초저온 상태인 LNG를 0℃로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에너지로(공사 보유량 연간 400만Gcal),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소모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NG 냉열 활용 데이터센터 사업성 검토, 기술 안전성 검증, 국내외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KT 용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간당 최대 약 12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이는 400Wh(서울시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사용량)를 사용하는 3만 여 가구의 소모전력 절감량과 동일한 효과이다.

또한 시간당 LNG 100톤의 냉열이 활용될 경우 연간 1만6000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MOU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가스공사가 LNG 냉열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