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암모니아 탈질장치 개발 '요소수亂' 타개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신인천빛드림본부에 설치된 FAST-SCR 융합 탈질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신인천빛드림본부에 설치된 FAST-SCR 융합 탈질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발전공기업이 국내기업과 협력해 암모니아로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고성능 탈질장치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NOx는 석탄화력을 가동할 때나 LNG발전 기동초기에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지금까지는 주로 요소수를 촉매로 사용해 제거해 왔다.

남부발전은 이승재 사장이 신인천빛드림본부에 설치한 '암모니아수 사용 FAST-SCR 융합 탈질장치’ 운전성능과 가동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요소수 대란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FAST-SCR 융합 탈질장치는 암모니아수를 사용해 NOx와 황연현상을 기존 기술보다 최대 20%까지 저감시켜주는 기기다.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전사들에 따르면 통상 발전소는 NOx 제거에 요소수나 암모니아수를 쓴다. 하지만 남부발전이 발전소용 약품과 소모품 수급현황을 전수 점검한 결과 요소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면 암모니아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낮고 수급 불안 시 대체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이번 신인천본부 시험설비에 이어 탈질약품으로 요소수를 사용하는 영월복합과 남제주화력 촉매를 암모니아수로 대체키로 하고 연내 저장탱크 용도 전환 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승우 사장은 “암모니아수를 활용한 고성능 탈질장치 개발은 요소수 대란 극복과 질소산화물 저감,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1석3조 성과"라면서 "지속적인 혁신 연구개발과 설비안정 운영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ESG경영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FAST-SCR 융합 탈질장치 공동 개발사인 ㈜이엠코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기술개발 성과를 격려하고 R&D활성화와 판로개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탈질장치 공동 개발사인 ㈜이엠코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탈질장치 공동 개발사인 ㈜이엠코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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