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여곳 대상 적합성 검토 후 수소충전소 순차적 구축
하이넷·코하이젠·주유소협회·한국LPG산업협회 MOU 체결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도경환 하이넷 대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유기준 주유소협회장,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보이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도경환 하이넷 대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유기준 주유소협회장,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보이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수소충전 인프라를 갖추며 종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위상을 높인다. 그동안 화석연료를 공급하던 주유소 및 LPG충전소와 미래에너지를 상징하는 수소충전소가 에너지 전환과 상생 차원에서 대전환을 모색하는 것이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와 코하이젠, 한국주유소협회, 한국LPG산업협회는 26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도경환 하이넷 대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유기준 주유소협회장,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제공된 부지를 활용하여 자체 자금과 정부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전국 1만3000여개의 주유소와 LPG충전소 중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한 여유 부지를 확보한 주유소·LPG 충전소를 비롯해 휴·폐업 주유소와 LPG충전소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한 후 구축이 가능한 부지에 순차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부응해 화석연료를 공급해오던 기존의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향후 수소와 전기 등을 충전하는 미래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대거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생활 밀접시설에서 탄소중립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인프라 구축 전문회사로 설립된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코하이젠은 그동안 2030년까지 전국에 66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수소충전소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적 부지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면서 해결책 마련에 고심이 컸다.

반면 최근 자동차업계의 내연기관 차량 단종 선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하여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는 사업영역 축소에 따른 생존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으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수소충전소로의 전환은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기존의 사업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다. 수소충전소 업계의 입장에서도 도심지 또는 차량 통행이 많은 기존 주유소·충전소 부지를 활용함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이 한층 용이해져 서로 이득이 되는 상생 협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업계는 친환경적 사업전환 및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정부에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유소 및 LPG충전업계와 수소인프라 관련업계가 상생협력을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자동차의 친환경성과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의 긍정적인 전환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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