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기후변화연구원과 수익공유형 감축사업 설명회
탄소배출권 5만4000톤 확보…14개 단지와 6억7천만원 수익공유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앞줄 왼쪽 4번째)과 김상헌 기후변화연구원장(왼쪽 5번째)이 공동주택단지 대표들과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앞줄 왼쪽 4번째)과 김상헌 기후변화연구원장(왼쪽 5번째)이 공동주택단지 대표들과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투뉴스] 아파트단지를 지역난방으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을 입주민과 공유하는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단에너지가 여타 난방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온실가스 감축모델이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주택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김중식 사장과 김상현 원장을 비롯해 공동주택 14개 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감축사업 추진경과와 배출권 거래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역난방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2017년 12월 공사-아파트단지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환경부 외부사업으로 승인받았다. 승인 이후 약 8년간의 감축실적을 인증 받아 옳 10월 5만4000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감축사업은 서울에너지공사와 기존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 방식으로 전환한 공동주택단지가 공동으로 참여해 감축실적을 인증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배출권 수익을 공사와 주민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주택은 40%의 지분의 사업자로 직접 참여해 2만1000톤 가량의 배출권을 확보했으며, KOC 시세(11월 기준 3만1000원)로 환산할 경우 6억7000만원의 판매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은 모니터링 기간 감축실적을 추가로 인증 받으면 공동주택이 3000톤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식 사장은 “지역난방 전환에 참여한 공동주택 14개소에 감사드리며 배출권 확보라는 결실을 시민과 공유해 감축활동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는 햇빛행복발전소를 태양광 분야 최초 프로그램 외부사업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또 아파트 승강기에 회생제동장치를 설치해 외부사업으로 승인받는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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