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75.82달러, WTI 72.36달러, 두바이 73.83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배치를 두고 미국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5.82달러로 전일대비 0.38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72.36달러로 전일보다 0.3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1달러 오른 73.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7일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소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국 정보당국은 이를 ‘침공 가능성’으로 규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 동맹국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집결 중인 병력의 해산을 요구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더 이상 동쪽으로 진입(Eastward)하지 않도록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자국의 병력 집결은 방어적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바이오테크는 자체실험을 통해 “백신 3회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험결과 3회 접종 시 중화항체가 2회 접종보다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인상을 뒷받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4만1000배럴 감소한 4억3287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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